임신·출산·육아

임신성 빈혈,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?

임신 후 모르면 위험한 증상

응급상황 바로알기!

임신 중 몸은 태아를 위해 더 많은 혈액을 만들어냅니다. 평균적으로 임신 전보다 혈액량이 약 40~50% 증가하는데, 이 과정에서 혈액 속 적혈구에 비해 혈장이 더 많이 늘어나 ‘희석 효과’가 나타납니다. 그 결과 혈액 내 헤모글로빈 농도가 낮아지면서 임신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특히 임신 후반기로 갈수록 태아 성장에 필요한 철분 요구량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, 대부분의 임산부는 철분 섭취 관리가 중요합니다.


1. 임신성 빈혈의 원인

① 혈액량 증가

임신 20주 이후에는 혈장량이 빠르게 늘어나 혈액이 희석되며, 상대적으로 헤모글로빈 농도가 떨어집니다.

② 철분 요구량 증가

태아와 태반 형성, 출산 시 출혈 대비 등으로 하루 철분 필요량이 비임신 시기보다 약 2배 이상 많아집니다.

③ 영양 불균형

입덧·소화불량·식욕부진으로 인해 철분과 엽산이 충분히 섭취되지 않으면 빈혈이 쉽게 발생합니다.



2. 주요 증상

  • 지속적인 피로감, 무기력

  • 어지럼증, 두통

  • 숨이 차고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

  • 피부 창백, 입술·손톱 창백

  •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

임신성 빈혈을 방치하면 태아 발달 지연, 조산,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.



3. 진단 기준

일반적으로 혈액검사에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11g/dL 미만이면 임신성 빈혈로 진단됩니다.

  • 임신 초기·후기: 11g/dL 미만

  • 임신 중기: 10.5g/dL 미만


4. 예방과 관리 방법

① 식이 조절

  • 철분이 풍부한 음식: 소고기, 간, 계란 노른자, 시금치, 브로콜리, 검은콩, 완두콩

  • 비타민 C 함유 식품: 철분 흡수를 돕기 위해 오렌지, 키위, 파프리카 등을 함께 섭취

  • 철분 흡수 방해 음식 피하기: 카페인(커피·홍차), 고칼슘 식품(과도한 우유), 피트산이 많은 곡물은 철분과 함께 먹지 않기

② 철분제 복용

  • 보건소 산전검진 시 대부분 임산부에게 철분제를 무료 지원

  • 철분제는 식사 1~2시간 후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흡수율이 높음

  • 비타민C와 함께 복용해도 흡수율이 높음

  • 변비나 위장 장애가 생기면 복용 시간을 조절하거나 분할 복용

③ 엽산 섭취

  • 철분과 함께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적혈구 생성이 원활

  • 임신 전·초기부터 하루 400~600μg 섭취 권장


5. 임신성 빈혈과 철분제 관련 팁

  • 일부 임산부는 철분제를 먹고 나면 두통이 완화되었다고 느끼는데, 이는 철분 보충으로 뇌 산소 공급이 개선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.

  • 하지만 두통이 지속된다면 단순 빈혈이 아닌 다른 원인(편두통, 고혈압 등)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.

  • 철분제는 칼슘제와 같이 먹으면 흡수율이 떨어지므로 최소 2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.


6. 주의사항

  • 빈혈 증상이 심한 경우(헤모글로빈 9g/dL 이하)는 경구 철분제 외에 정맥 철분 주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

  • 임신 후반기라도 철분 보충은 꾸준히 이어가야 출산 후 회복이 빠릅니다.

  • 모든 보충제는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 후 처방에 따라 복용하세요.


임신성 빈혈은 대부분의 임산부가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, 철분과 영양 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·개선할 수 있습니다. 꾸준한 식습관 관리와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한 임신 기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.